Review

<스위트홈3> 리뷰

2024. 8. 16. 16:24

 

총평 : 5년간의 빌드업을 뒤집는 허무한 결말. 
 
장점 
1) 신인류라는 이야기의 확장. 
신인류의 디테일한 설정이나 대사 등에는 아쉬움이 있긴해도... 괴물화 이후 최종의 진화 단계까지 그려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단점 
1) 힘 빠지는 하이라이트. 
스위트홈에서 가장 재미있는건 역시 액션이다. 즌3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것도 차현수가 괴물과 싸우는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최종 전투. 차현수 vs 편상욱의 전투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갑작스러운 자살 엔딩을 보여준다. 모두가 스타디움에 모이고, 힘을 합쳐 최종 전투가 드디어 벌어지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즌2~즌3 내내 차현수와 편상욱의 대립을 우리는 봐왔고, 편상욱은 서이경도 죽이고 아이도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다. 완전한 빌런이 된 편상욱이 드디어 현수와 마주쳤는데 이렇게 죽는다는게 참 아쉬웠다. 가장 흥미로워야 할 지점에서 힘을 빼버리니 앞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들까지 사라지고 허무함이 앞섰다.
 
2) 캐릭터의 낭비가 심하다. 
꼭 나왔어야 했을까? 필요한 인물이었나? 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다. 기능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인물들. ex) 왕호상, 하니, 베드로, 선화, 예슬, 진아 등등....  물론, 즌2에 비해서는 주연 비중이 많아져서 더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나 몇몇 인물은 삭제하고 주연서사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선화랑 베드로는 정말 왜나온거야)
 
어떻게 했어야 하나? 
시놉시스 -  이제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이 찾아오는가.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 다시 모인 인물들의 욕망이 격돌하면서 더욱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가 펼쳐진다.
즌1은 괴물, 즌2는 특수감염인, 즌3는 신인류다. 결국 신인류, 그리고 신인류와 인간의 공존해서 그린홈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 신인류에 더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하지 않았을까. 편상욱을 해치우는 이야기는 좀 빠르게 끝내고, 최소 2~3화 정도는 신인류와 인간의 공존과 관련해 이야기를 풀었으면 엔딩이 더 와닿았을것 같다. 공존을 두고 현수와 은혁의 대립. 인간과 신인류들의 대립, 신인류와 괴물의 대립 등등.. 대립 끝에 결국 인간과 신인류가 힘을 합쳐 괴물을 무찌르는 그림이 나와도 좋았을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좀비같은 신인류들과 10초만에 공존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엔딩이 너무 급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