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새로운 사적복수 드라마, 재미있다.
기획 : 비슷하지만 다르다.
<오징어 게임>과 <국민사형투표>가 떠오르는 기시감은 시작일 뿐, <노 웨이 아웃>은 기존의 것들과는 분명 다른 기획 포인트를 보여준다. 가면남이 현상금을 걸고 살인게임을 하는 기획은 이제 새롭지 않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살아남으려는 흉악범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해관계를 보여주며 그 안에서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뽑아냈다.
캐릭터 : 개성있는 캐릭터 총 집합.
'형사', '흉악범', '변호사', '시장', '아들', '킬러', '백정', '목사'. 매화 등장하는 8명의 개성있는 인간 군상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인물들은 모두 거침없으며, 오직 본인의 욕망에 충실하게 움직인다. 빠른 전개와 더불어 정신없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어느새 한 화가 끝나있다. 강력한 캐릭터쇼다.
스토리 : 계속 보게 만드는 힘있는 스토리, 그러나 아쉬운 후반부
드라마는 3화부터 완전히 다른 스토리의 방향성을 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방향성을 초반부에 더 빨리 드러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주변에 1~2화만 보고 하차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개연성에도 크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아 스토리가 쉽게 납득되고 이해간다. 특히, 매화 섞여 있는 크고 작은 반전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후킹한 엔딩이 다음화를 보게 만드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다.
그러나 8화에서 주인공 백중식의 행동과 대사들이 그동안의 행보와는 맞지 않아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고, 결국 아쉬운 결말에 이르렀다. (경찰이라서 그럴 수 없다... 같은 짐승이 되지 마라.. 등의 뻔한 대사들의 아쉬움)
또한, 시즌2를 암시하며 또 한번의 가면남.. 그리고 사적복수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다룰 것임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 소재를 활용한 드라마가 흥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오겜2의 성공에 달렸으려나)
총평 : 5년간의 빌드업을 뒤집는 허무한 결말.
장점
1) 신인류라는 이야기의 확장.
신인류의 디테일한 설정이나 대사 등에는 아쉬움이 있긴해도... 괴물화 이후 최종의 진화 단계까지 그려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단점
1) 힘 빠지는 하이라이트.
스위트홈에서 가장 재미있는건 역시 액션이다. 즌3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것도 차현수가 괴물과 싸우는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최종 전투. 차현수 vs 편상욱의 전투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갑작스러운 자살 엔딩을 보여준다. 모두가 스타디움에 모이고, 힘을 합쳐 최종 전투가 드디어 벌어지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즌2~즌3 내내 차현수와 편상욱의 대립을 우리는 봐왔고, 편상욱은 서이경도 죽이고 아이도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다. 완전한 빌런이 된 편상욱이 드디어 현수와 마주쳤는데 이렇게 죽는다는게 참 아쉬웠다. 가장 흥미로워야 할 지점에서 힘을 빼버리니 앞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들까지 사라지고 허무함이 앞섰다.
2) 캐릭터의 낭비가 심하다.
꼭 나왔어야 했을까? 필요한 인물이었나? 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다. 기능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인물들. ex) 왕호상, 하니, 베드로, 선화, 예슬, 진아 등등.... 물론, 즌2에 비해서는 주연 비중이 많아져서 더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나 몇몇 인물은 삭제하고 주연서사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선화랑 베드로는 정말 왜나온거야)
어떻게 했어야 하나?
시놉시스 - 이제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이 찾아오는가.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 다시 모인 인물들의 욕망이 격돌하면서 더욱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가 펼쳐진다.
즌1은 괴물, 즌2는 특수감염인, 즌3는 신인류다. 결국 신인류, 그리고 신인류와 인간의 공존해서 그린홈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 신인류에 더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하지 않았을까. 편상욱을 해치우는 이야기는 좀 빠르게 끝내고, 최소 2~3화 정도는 신인류와 인간의 공존과 관련해 이야기를 풀었으면 엔딩이 더 와닿았을것 같다. 공존을 두고 현수와 은혁의 대립. 인간과 신인류들의 대립, 신인류와 괴물의 대립 등등.. 대립 끝에 결국 인간과 신인류가 힘을 합쳐 괴물을 무찌르는 그림이 나와도 좋았을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좀비같은 신인류들과 10초만에 공존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엔딩이 너무 급작스럽다.
총평 : 재미있다
장점
1) 빠른 전개 : 시작부터 치고 들어온 타워크레인 사고를 1화 반만에 해결하고, 쭉 이어질 줄 알았던 상무와의 대립도 2화만에 아웃시켜버린다. 답답하게 굴었던 구한수의 행동이 큰 발목을 잡진 못했고, 2화 안에 감사팀원으로서 성장을 어느정도 이뤄낸것도 좋다.
2) 깔끔한 구성 : 빠른 전개와 더불어 하나의 사건을 2화씩 구성한 에피소드 형식도 좋다. 사건이 끝나갈 때쯤 (다소 진부하지만) 걸려온 전화로 다음 사건을 예고해서 기대감을 실어준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
3) 사이다 한가득 : 시청자가 기대하는 바를 정확하게 충족시켜준다. 위기를 고조시켜서 터트리는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매회 마다 해결해야 할 지점은 해결하고 넘어간다. 요즘의 시청 트렌드와 잘 부합하는 드라마.
4) 단단한 원톱 주인공 + 애기 감사팀원들 : 오직 '감사'만 생각하는 단단한 감사팀장에 개성있는 팀원들의 조합이 괜찮다. 감성적인 구한수와 이성적인 윤서진이 밸런스를 잘 잡으며 팀장을 돕고 있다. 구한수만 있었다면 답답함이 가중되었을 텐데 적절한 시점마다 윤서진이 시청자를 대변해서 이를 해결해준다.
5) 의외의 관계성 : 부사장과 윤서진의 의외의 관계성이 드러나며 흥미를 끌었다. 이성적인 윤서진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부사장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등의 추측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죄송합니다" 한마디로 너무 쉽게 끝나버린 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 쯤 던져진 의외의 관계성.
단점
1) 너무 익숙하다 : 드라마의 전개나 흐름도 뻔한 느낌이 있고 신차일 캐릭터 자체도 너무 익숙하다. 물론, 아는 맛이 대중적인 것이지만 언뜻 비춰진 과거 서사나 빗속 운전 중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것까지 어디서 다 본 장면들이다.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인만큼 의외의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에서 나온 여자와의 관계성이 그럴듯..?)
2) 이정하의 연기력 : 음.. 안그래도 비호감일 수 있는 캐릭터를 더 비호감처럼 보이게 만드는 연기력...